지난 6월 투자유치 종합 생태계 BJ-INVESTIA 구축을 위해 박성호 경자청장(오른쪽)과 김·장 법률사무소와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입주기업들의 후속 투자가 잇따르며 투자 선순환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건축허가와 착공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성장성과 기업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23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건축허가·신고 면적은 8만1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건수는 32건에서 52건으로 늘었고 착공도 21건에서 46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투자 확대가 이어진 셈이다.


후속 투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모피자는 생산공장을, 세진밸브공업은 연구소를 각각 건립하고 있으며 KSP는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고모텍도 신규 공장 투자에 나서는 등 기존 입주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설도 활발하다. 화전산단 입주기업인 태광후지킨은 400여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케이블앤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546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나이가이물류센터는 260억원을 투자해 냉동·저온 복합물류센터를 준공했고, 미쓰이소꼬코리아도 웅동배후단지에 482억원을 투자해 제2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 인프라에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더해지는 '트라이포트'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해상·항공·철도가 연계되는 복합물류체계가 구축되면 동남권의 물류·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개발률이 98.7%에 달해 가용부지가 부족한 만큼 신규 성장공간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에코델타시티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확대, 명지 대학병원 유치, 거제 장목지구 확대 등을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업은 좋은 환경에 투자하지만 더 큰 가능성이 보일 때 다시 투자한다"며 "최근 이어지는 재투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