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NH투자증권도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 1조77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조2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은 은행 본업 경쟁력이 이끌었다. 그룹 이자이익은 4조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핵심예금 확대와 기업금융 중심의 우량자산 성장,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은행·카드 기준 NIM은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6월 말 1.74%로 상승했으며, 기업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원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상반기 1조16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65%를 차지하며 실적을 떠받쳤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7억원 늘었고, 대출채권은 347조9000억원, 예수금은 35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4조4000억원,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4% 증가했다.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자산운용 규모(AUM)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농협금융은 미래 성장 기반도 강화했다. 지난 6월 농협중앙회의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농협은행 5000억원, NH투자증권 4000억원, NH농협캐피탈 1000억원 등 총 1조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증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31%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 밀착형 생산적 금융과 미래 성장산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