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마법이라는 친숙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코이카의 홍보 전략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8기를 출범시키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개발협력 콘텐츠 확산에 나섰다.
코이카는 24일 경기 성남시 본부에서 위코 8기 발대식을 열고 국내외 서포터스 100명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원자와 활동 전반에 '코이카 마법대학원' 세계관을 적용해 개발협력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이카는 모집 단계부터 지원자를 '신입 마법사', 코이카를 '마법 본부', 서포터스 활동을 '마법 연구'로 표현했다. 발대식은 입학식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이 마법 지팡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등 세계관을 행사 전반에 반영했다.
이 같은 시도는 모집 단계부터 관심으로 이어졌다. 위코 8기 모집에는 총 883명이 지원해 약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부문은 443명이 지원해 약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발된 100명은 한국을 비롯해 르완다, 베트남, 볼리비아, 이집트 등 44개국에서 오는 11월까지 활동한다.
위코는 2019년 시작된 코이카의 국민참여형 서포터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개발협력의 의미를 국민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제작하고, 협력국 현장의 변화와 사업 성과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마법 같은 능력, 개발협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발협력의 '력'(力)을 체력, 상상력, 실행력 등 누구나 가진 능력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 단계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홍보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마법 연구형 서포터스'도 도입했다.
코이카는 서포터스의 아이디어를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향후 홍보 콘텐츠와 캠페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마법대학원' 세계관 역시 지난해 위코 7기 우수팀의 제안을 발전시켜 올해 프로그램 전반에 적용했다.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개발협력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진 작은 능력에서 시작된다"며 "위코 8기가 ODA를 국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