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고깃집 등에서 옷이나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통형 수납 의자, 이른바 '드럼통 의자'(깡통 의자)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호형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자신의 스레드에 "은근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가구를 소개한다"며 드럼통 의자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가구는 아니지만 고깃집이나 곱창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외상 및 절단환자 접합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이 의자가 많이 무섭다"며 "저 의자에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끼인 채로 앉아버려서 이렇게 절단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저걸로 잘린 사람 딱 다섯명 봤다. 접합 수술도 오래 걸리고 후유증도 심하게 남는다"고 밝혔다.
의자를 옮기거나 자리에 앉으면서 뚜껑 부분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넣게 되는데 이때 이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체중을 실어 앉을 경우 뼈와 조직이 손상되어 절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교수의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누리꾼은 "아버지가 중국 장자제의 한 고깃집에서 의자를 잡은 상태로 앉았다가 손가락이 절단돼 급히 봉합 수술받았다"며 "다행히 접합에는 성공했지만 여행 내내 손을 들고 다녀야 했고 손가락도 조금 짧아졌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가족과 함께 고깃집에서 의자를 무심코 당겨 앉다 손가락이 집힌 적이 있다" "아이들이 의자를 장난감처럼 끌고 다니다 다칠 뻔한 적이 있다" "저 의자를 밟고 선반 위 물건을 꺼내려다가 의자가 접히면서 양쪽 정강이에 심한 멍이 들었고 1년 넘게 멍이 갔다" 등 관련 경험을 전했다.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뚜껑과 본체 결합 부위보다 의자 하단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