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가 삼성전자의 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 /사진=뉴시스

IBK증권이 삼성전자의 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여전하며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가 46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3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1일 IBK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업황 호조와 실적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지만 반도체 업계에서의 입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71조517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814.2% 급증한 89조5140억원을 기록했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나 MX(모바일), 가전은 부진했지만 반도체 메모리는 사상 최대 기록을 매 분기 새로 쓸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를 2028년까지는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LTA(장기 공급계약)이 주목 포인트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LTA 계약은 임팩트가 있었다"며 "계약 수 자체는 적었지만 데이터센터 빅5를 고객사로 삼았고 추가될 5개 업체도 AI 서버 관련 회사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HBM4 역시 공급 시기와 물량에서 우위라고 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HBM4는 이전 세대와 달리 고객사 내 입지가 강화됐다"며 "공급 시기와 물량 대비 경쟁사 대비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제품에서도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2026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11만1437원에 PBR(주가순자산비율) 4.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AI 생태계에서 메모리의 입지는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