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2일 오후 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바다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오후 1시부터 폭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장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폭염 취약지역과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부급 공무원이 주 1회 또는 매일 현장을 점검하도록 하고, 수도권과 경남 등 남부권에는 국장급 현장총괄관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전국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내 지역별 폭염 대응과 지원 필요 사항을 점검한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남부권에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7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금은 무더위쉼터 냉방비와 운영비, 선풍기와 쿨매트, 생수, 폭염키트 등 취약계층 구호물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폭염과 함께 가뭄 피해가 커지는 경남·경북 등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7억5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관정과 양수장 가동, 하천수 직접 급수, 저수지 간 용수 연계 등 대체 수원 확보에 활용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날 경남 밀양의 무더위쉼터와 물놀이 관리 현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폭염과 가뭄은 취약계층의 일상과 농업 현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재난"이라며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현장 중심 대응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