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루즈니 우크라 전 총사령관이 우크라이나가 결국 나토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8일 잘루즈니가 영국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군 전 총사령관이자 현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목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한편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유러피안 프라우다에 따르면 잘루즈니 대사는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서방이 매년 반복하는 가입 약속은 허황한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결코 나토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과의 기술 협력은 필요하지만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새로운 협력체가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잘루즈니 대사가 거론한 새로운 협력체는 영국이 주도하는 합동원정군(JEF)이다. JEF는 2014년 나토 웨일즈 정상회의를 계기로 2018년에 공식 출범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했지만 공식적인 나토 지휘체계나 회원국 전체 합의를 거치는 조직은 아니며 별도의 지휘본부와 독자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다.

다만 JEF는 나토와 달리 상호 방위 의무는 없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JEF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현재로선 잘루즈니 대사의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나토 정회원국이 되는 것을 국가적 목표로 규정하고 있다.


나토도 우크라이나가 결국 나토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가입 초청·시점에 대해 회원국 간 이견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잘루즈니 대사의 주장은 그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