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논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한 가운데 그와 전작을 함께 했던 감독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조용한 응원의 뜻을 보냈다.
지난 12일 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갔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과 '참교육'의 홍종찬 감독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남겼다.
하영은 지난해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올해 하반기 촬영을 앞둔 '중증외상센터' 시즌 2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참교육'에서는 최강석(이성민 분) 교육부 장관의 딸이자 나화진(김무열 분)의 약혼녀인 최가윤으로 출연했다. '참교육'은 지난 6월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하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라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의 검증 과정에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결성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당초 의혹을 부인했지만 관련 자료를 확인한 후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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