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조현호 기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초선·강남구병)이 "대한민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는 원자력"이라며 "미국은 죽은 원자로도 다시 살려내서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빨리 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시대포럼 -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시대 핵심은 전력인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AI에서 AGI(범용인공지능)로 넘어가지 못하는 허들은 의외로 심플하게 전기일 것"이라며 "구글 검색 시 소모되는 전기가 1이라고 한다면 제미나이에 단순 키워드를 검색했을 땐 (전기가) 딱 10배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에너지의 효율, 실제 발전 가능량은 15% 수준"이라며 "가장 (효율이) 좋다고 하는 새만금이 18%가 채 안 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독파모의 파라미터(AI가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는 내부 변수)가 글로벌 AI 파운데이션 모델보다 적더라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고 의원은 "독파모의 파라미터가 8000억개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타는 10조개의 파라미터 연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딥시크가 개발 수준을 앞당길 수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10조개의 파라미터를 쫓아가는 데 5~6년이 걸릴 것이란 말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2023년 출범한 중국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월 추론형 모델 '딥시크-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혔지만 딥시크는 학습·추론 방식 개선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해 경쟁 선두권에 진입했다.

고 의원은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 평사원으로 입사해 IM(무선사업)부문장과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내며 갤럭시 성공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4년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날 시대포럼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주요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이 국가 차원의 AI 풀스택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전문가 발표 세션에는 신성규 리벨리온 부사장, 최수환 리얼월드 전무,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부사장, 전영순 삼성물산 데이터센터사업 그룹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