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플러스가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판권 확보부터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극장 배급, 굿즈, 오프라인 행사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전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지난 7월1일 100% 자회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이어 8월에는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의 잔여 지분 31.13%(6만2250주)를 현금 370억원에 인수했다. 라프텔 잔여 지분 인수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자기자본의 약 28.9%다.
애니맥스 합병에 따라 양사에 나뉘어 있던 IP 확보와 방송, VOD 유통, 상품 제작·판매 조직도 통합했다. 확보한 IP는 라프텔과 극장 배급을 거쳐 굿즈와 애니플러스샵, 콜라보 카페, 서브컬처 행사 AGF 등으로 확장된다. 하나의 IP를 여러 사업으로 연결해 수익원을 넓히는 전략이다. 애니플러스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매분기 일본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70~80%를 확보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수직계열화와 별개로 상반기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619억1749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억9818만원으로 31.36% 감소했다.
비용도 늘었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405억3413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62.23%에서 65.47%로 높아졌다. 무형자산상각비는 125억2381만원에서 140억8945만원으로, 지급수수료는 119억9306만원에서 143억248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재무구조에서는 부담이 줄었다. 6월 말 연결 부채비율은 78.85%로 지난해 말 111.74%보다 32.89%포인트 낮아졌다. 애니플러스는 이어 7월22일 남아 있던 제5회 무보증 사모 CB 120억원을 콜옵션 행사로 전액 취득한 뒤 24일 전자등록을 말소했다. 앞선 CB까지 정리되면서 기존 CB에 따른 잠재 주식 부담도 사라졌다.
제이제이미디어웍스를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애니플러스 지분 37.32%를 보유하고 있다. 애니맥스는 흡수합병하고 라프텔은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애니메이션 사업의 핵심 계열사 구조도 단순화했다.
주가 안정과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기주식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OTT 크런치롤도 국내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며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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