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모습./사진=뉴스1


경찰이 잇따라 발생한 시중은행 해킹 사건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는 은행권 해킹 사건 내사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피해가 알려진 4곳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나머지 4곳은 이날 조사가 시작됐다.



시중은행은 최근 잇따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전날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고, 이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공격을 받았지만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NK부산은행에서도 외주직원 개인정보 11건이 노출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해킹에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활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외부 비인가자가 일부 서비스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대출 신청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빼냈다. 이름, 전화번호, 소득, 대출한도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은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영업지원시스템(ODS)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고객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정식 수사로 넘어가면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른 형사사법체계 개편 이후 경찰이 처음으로 맡는 대형 사이버 사건이 될 전망이다. 사이버범죄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맡는 7대 중대범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