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금매달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 매체에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은 결승전이 열린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 국기 게양대에서 태극기만 제대로 게양되지 않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에 1-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뤄냈다. 하지만 정작 이날 시상식에서 태극기는 게양되지 않았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국기가 각각 게양된 반면 태극기는 끝내 펄럭이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5일 '아시안게임에서의 한국 국기 게양 문제, 누구의 실수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는 5일 오후 3시 기준 산케이 신문 스포츠 페이지 내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올라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기 게양식은 나고야시에 주둔하는 육상 자위대 10사단 소속 인원들이 담당했다. 매체는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은 이유로 매듭의 위치가 잘못돼 도르레에 걸렸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물론 추측일 뿐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전히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10사단 측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사단 관계자는 산케이를 통해 "조직위원회에서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위의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국기 게양식을 주도한 10사단에 사실관계를 문의해야 한다. 하지만 사단 관계자는 조직위로 답변을 돌리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는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이번 대회에서 유독 한국 선수단관 관련한 잡음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지 않거나 북한 국가가 연주된 사례, 훈련장으로 이동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취소한 상황,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를 소개하며 중국 선수로 호명하는 등의 실수를 열거했다. 특히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라며 "내년 한국 충청도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