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염리5구역을 비롯해 망원동 416-53일대와 아현동 331-29일대 재개발, 도화우성아파트 재건축 등 정비사업 61개에 속도를 낸다.
6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취임 100일 맞아 진행한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 추진 계획을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취임 1호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을 가동하고 재개발·재건축 관련 행정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 2명 등 전담반을 구성했다.
유 구청장은 "정비사업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금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주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며 "사업 속도뿐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재산 가치 보호에 힘쓰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정비사업의 초기 절차를 줄여 사업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체장이 권한을 가지고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지구를 지정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한 정비구역 지정 권한 등을 서울시에서 자치구로 이양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이양할 경우 인허가가 시로 몰리는 '병목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자치구별로 정비사업 추진 기준과 속도가 다를 경우 지역 간 개발 격차가 커지고 사업성이나 민원 등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이 지나치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치구에 정비사업 권한을 넘기는 것과 정비 기준, 도시계획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제도 시행의 핵심 과제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의 정비구역 지정과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치구에 소규모 정비사업 권한을 이양해 재개발·재건축 추진 방식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주민 요구를 보다 빠르게 반영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비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의 또 다른 변수는 주민 간 갈등이다.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사업 방식과 추진 속도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유 구청장은 "주민 간 이견 조율 과정이 가장 어렵다"며 "갈등이 사업의 장기적인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것이 구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에서 구 의원을 두 차례 지낸 데 이어 서울시의원과 구청장을 역임하며 마포와 정치 인생을 보낸 유 구청장은 현장 곳곳을 다니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과 건의 사항을 기록한 수첩은 7권에 달한다. 유 구청장은 민선 9기 행정의 기준으로 주민 체감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소각장 신설 문제는 주민들의 '반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유 구청장은 "소각장은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5개 구 대신 서북 3구만 사용하도록 바꿔야 한다"며 "쓰레기 소각장은 소형화하고 안전성과 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노후 장비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유 구청장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마포구의 정책 비전이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 4년 3개월 동안 소통과 일을 모두 잡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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