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위즈가 올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며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KT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선수들과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사진=뉴시스(KT위즈 제공)


올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은 KT위즈가 차지했다. 2021년 이후 5년만에 구단 통산 두번째로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KT는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0으로 완승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23 시즌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던 KT는 2024 시즌 5위,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시즌 정규시즌 1위를 확보하며 통합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올시즌 KT의 정규시즌 우승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승 청부사'로 꼽히는 김현수의 합류,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거듭난 최원준, 확고한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한승택 등 영입생들의 알짜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강백호가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영입을 노렸던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로 향해 전망 자체가 밝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수를 3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고 최원준도 4년 최대 48억원에 영입하며 구색을 갖췄다. 팬들의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이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올시즌 KT위즈로 이적한 김현수는 새로운 소속팀에서의 첫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은 올시즌 김현수의 타격 모습./사진=뉴스1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김현수는 지난 5일 기준 0.285의 타율로 전성기 만큼의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13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베테랑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해 보이지 않는 기여도도 크다. 두산과 LG트윈스에 이어 KT에서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만큼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원준은 같은 날짜 기준 0.352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홈런도 1개만 추가하면 두 자릿수다. 이밖에 72타점 120득점 27도루 199안타를 기록중이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레이예스와 공동 1위, 득점 단독 1위, 출루율 3위 등 거의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영입 당시 오버페이라는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장성우를 대신할 포수가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영입한 한승택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4년 최대 10억원이라는 계약조건이 보여주듯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5일까지 125경기에 출장해 소속팀 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외국인타자 힐리어드의 만점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힐리어드는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5일까지 타율 0.303로 준수한 정확도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홈런 41개로 김도영(42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128타점으로 이 부문은 단독 1위다. 2위 이다즈(삼성 라이온즈)와는 4개차다. 정교함과 한방은 물론 해결사 능력도 갖춘 셈이다. 도루도 10개로 두 자릿수를 달성해 기동력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 MVP로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마운드의 무게감은 다소 아쉽다. 올시즌 KT는 보쉴리와 사우어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하지만 현재 KT는 외국인 원투펀치는 로건 앨런과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앨런은 올시즌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ERA) 4.20을 기록중이지만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쉽다. 대니엘은 ERA 2.16으로 낮은 편이지만 9경기에서 50이닝을 소화해 역시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영표를 비롯해 소형준, 오원석, 배제성 등 국내 선발 및 불펜진이 두터워 단기레이스인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