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리그가 지난 5일을 기해 1236만 관중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간의 경기에 운집한 관중./사진=뉴스1


지난 5일 KT위즈가 올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날 KBO리그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1236만 관중을 돌파하며 지난 시즌 세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69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236만2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세운 1231만2519명을 넘는 신기록이다. 역대급 폭염과 시즌 막판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흥행열풍은 여전했다.



KBO리그는 원년인 1982년 143만8768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024년에는 1231만2519명을 동원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10팀 중 8팀이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7685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약 4% 증가했다. 좌석 점유율도 85.2%에 달한다. 매진된 경기수만도 소화한 경기의 절반에 가까운 330경기다. 지난해 331경기 매진 기록에 한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폭발적인 흥행에는 전반적인 저변의 확대가 한몫을 했다.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직관으로 이어졌다. KBO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0%는 경기 영상을 활용한 2차 가공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 이중 야구장을 찾기 전부터 관련 콘텐츠를 시청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67.2%는 콘텐츠 시청이 야구장을 찾는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올시즌 KBO리그가 지난 5일을 기해 1236만 관중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올시즌 폭염 속 서울 잠실구장에서 관중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응원하는 모습./사진=뉴스1/사진=뉴스1


온라인 콘텐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연령대는 20대, 성별로는 여성으로 조사됐다. 20대의 72.3%, 여성의 69.1%가 각각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으로 야구장을 방문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가 늘면서 KBO 공식 SNS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기준 KBO공식 유튜브는 구독자가 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인스타그램도 팔로워가 23.2% 늘어난 약 74만명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의 70% 이상은 18~34세로 파악됐다.

직관이 주말에 그치지 않고 평일 저녁 여가로 자리잡은 점도 수치로 드러난다. 지난 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순수한 평일 평균 관중은 1만5953명으로 지난해 1만5291명보다 4.3% 증가했다. 주말에 가까운 목요일은 지난해 대비 7.3% 늘었고 화요일과 수요일도 각각 3.5%와 2.5% 증가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피치 클록 도입 등 빠른 경기 운영을 위한 제도 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응답자의 76.7%는 ABS와 피치 클록,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등과 같은 제도변경이 경기 관람 유도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올시즌 정규시즌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팀별로 적게는 2~3경기, 많게는 5~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종료일까지 신기록을 계속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