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1종의 바이오시밀러와 직판망을 앞세워 올 3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에 도전한다./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11종 체제 구축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해 초 제시한 '3000억→4000억→5000억' 영업이익 계단식 성장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신규 제품군이 기존 미국·유럽 직판망에 안착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477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68.8%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은 서 회장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시한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와 맞닿아 있다. 서 회장은 1분기 3000억원대, 2분기 4000억원대, 3분기 5000억원대, 4분기 6000억원 이상으로 분기마다 1000억원 이상씩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실제 영업이익은 1분기 3219억원, 2분기 4518억원으로 목표를 연이어 달성했다.

성장세의 배경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판매망 구축이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트룩시마, 허쥬마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를 더했다. 여기에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로 바꾼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6종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스테키마와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후속 5개 제품군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테키마와 앱토즈마는 자가면역질환,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질환, 아이덴젤트는 안과질환,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골다공증과 암환자 골격계 합병증 예방 영역을 담당한다. 이들 제품은 2024년 말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



제품 다변화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2분기 후속 5종과 램시마SC·유플라이마·베그젤마를 더한 고수익 신규 제품군 매출은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2.4%로 상승했다. 신규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외형 성장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다.

올 3분기에는 후속 제품의 시장 안착이 이어졌다. 앱토즈마는 지난 8월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사보험 처방집에 모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옴리클로는 유럽에서 경쟁 바이오시밀러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퍼스트무버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미국·유럽 직판망에 신규 품목을 추가해 영업 레버리지를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의 상업화와 기존 제품의 제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램시마IV 액상 제형을 출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옴리클로를 미국에 출시하고 대형 PBM 옵텀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했다. 추가 대형 PBM과 처방집 등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가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로 진입해 주요 국가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과 기존 제품의 제형 확대를 병행해 글로벌 판매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