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도해온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웅제약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를 시작으로 후속 품목 확보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를 자체·공동개발 외에 기술수출, 판권도입, 전략적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듀피젠트 외에 후속 제품군을 확보해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제품별 특허 만료 시점과 경쟁 현황, 제조원가를 따져 개발·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지난해 사업본부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연구개발·상업화를 이끈 홍승서 박사를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올해 6월에는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차임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생산 협약을 맺으며 첫 품목을 구체화했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세계 매출이 약 178억달러에 달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도 제품군 확대와 후속 제품 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038년까지 41개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11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SB27'을 포함한 후속 후보물질 7종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와 '엔티비오' 바이오시밀러 'SB36'을 포함해 최대 5개 후속 품목의 개발·판매 협력 계약을 맺었다.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드는 데는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IMARC그룹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지난해 329억달러에서 2034년 2104억달러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고 미국·유럽에서 개발 절차도 간소화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새로 열리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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