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의 송환 문제를 둘러싼 한국·우크라이나의 외교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으나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과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그 방안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 갈등이 발생했을 시 상대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조치는 통상적으로 강경한 대응 방식으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가 외교 갈등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상대국 주재 우리 대사를 소환한 것은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던 2008년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국내로 송환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포로와 북한에 남은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비공개하기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했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SNS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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