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스1


중소기업 제조현장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과 공정 자동화 사례가 '스마트비즈엑스포 2026'에 모였다. 참여 기업들은 제품의 미세한 불량을 찾아내는 검사장비부터 생산일정과 설비 배정을 자동화한 시스템까지 현장에 도입한 기술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삼성전자와 함께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개막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제품·기술 전시와 판로 지원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코엑스 1층 B2홀에서 열린다. 생활용품·산업용품·기계설비·부품소재·생활가전 분야 37개사와 AI 특별관 6개사, 상생마켓 10개사 등 총 53개사가 참여한다.



중기중앙회와 중기부,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와 삼성전자 지원금 총액 기준 약 1793억원을 투입해 2700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이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판로 확대를 돕는 상생협력 행사다. 올해는 중소기업의 AI 전환 지원에 맞춰 특별관인 'AI 존'을 마련했다. 참여 기업들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AI트랙'을 통해 사업비의 75%, 최대 3억원을 지원받아 생산현장에 적용한 제조 AI 기술과 공정 모형을 선보였다.

유체윤활베어링 설계·제조기업 터보링크는 AI 비전검사와 로봇, 제품 표면을 다듬는 사상공정 자동화를 연계한 생산체계를 소개했다. 가공부터 검사·재가공·이송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로 주요 베어링 제품과 AI 적용 공정 모형을 전시했다. 인쇄 전문기업 프린피아는 다품종·소량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했다. 주문 검수부터 생산일정 수립, 인쇄기 배정, 인쇄조건 설정까지 자동화한 공장 모델을 로봇 팔·무인운반차(AGV)와 함께 시연했다.

산업용 안전보호구 제조기업 오토스는 용접면 검사 과정에서 작업자의 빛 노출 부담과 숙련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전 AI를 도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 영상 기술을 전수받아 빛을 차단하는 정도를 분석·판정하는 4세대 용접면 샘플과 시험장비를 공개했다.



금고 제조기업 선일금고는 자외선(UV) 기반 비전검사로 제품 표면에 남은 방청유를 검출하는 공정을 소개했다. AI 비전과 자동제어 기술로 도장 전 처리 환경을 실시간 점검해 도장 불량과 재작업을 줄이는 방식이다. 맞춤형 안경렌즈 생산기업 옵티컴은 렌즈의 미세한 흠집과 이물질을 찾아내는 AI 비전검사 장비를 시연했다. 불량 검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검사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10년, 양극화의 주요 변수는 AI가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중소기업의 AI 도입과 AX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미래의 양극화 심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필수 생산요소로 인식되고 중소기업 현장에 널리 적용될 수 있도록 중기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