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청약건수 10건 중 8건이 60㎡ 이하 소형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됐다./뉴스1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 1년간 20% 이상 급등했다. 실수요자들은 자금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면적(전용 60㎡ 이하)으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1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2171만원) 대비 22.2% 상승한 265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청약시장은 분양가 급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소형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총 청약 건수 14만5736건 가운데 약 80%에 달하는 11만6305건이 60㎡ 이하에 집중됐다.

청약시장의 쏠림현상은 분양가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0~85㎡ 분양가는 2025년 3.3㎡당 4648만원에서 2026년 5761만원으로 23.9% 상승했다. 반면 60㎡ 이하 소형 분양가는 3.3㎡당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0.4%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84㎡의 평균 분양가는 20억63만원으로 20억원선을 넘어섰다. 84㎡는 대중적인 면적으로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지만 청약 접수 비중은 2025년 35.5%(9만8088건)에서 2026년 11.5%(1만6799건)로 23.9%포인트 급감했다.



경기도의 분양가도 상승세다. 경기도 60㎡ 이하 분양가는 3.3㎡당 2121만원에서 2559만원으로 20.6% 올랐다. 청약 비중은 21.0%에서 33.6%로 12.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전용 60~85㎡ 청약 비중은 74.3%에서 56.6%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분양가 상승에 따라 청약자들의 자금 능력이 중요해졌다. 실수요자는 가성비 있는 소형으로, 자산가는 희소성 있는 대형으로 양극화가 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