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 중소기업계와 양국을 오가는 민간 차원의 '셔틀교류'를 이어간다. 지난해 도쿄에서 시작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올해 서울에서 열고, 업종별 교류를 확대하며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중소기업 대표단체는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정책과 산업 현장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포럼 이후 업종별 후속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한·일 레미콘연합회 간담회가 열렸으며, 자동차부품 단체 간 교류회는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제빵 등 다른 업종에서도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정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양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후세 히라쿠 후지필터코리아 부사장은 오일·가스와 석유화학 플랜트용 필터 등을 제조하는 합작회사가 일본의 품질 관리와 한국의 생산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전환과 사업승계 등 공통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홍진헌 LG CNS 상무는 중소기업의 AI 전환 사례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모델을 제안했다. 사에키 노리히코 일본 중소기업청 과장은 원가 상승분을 납품 가격에 반영하는 가격전가 대책과 인수·합병(M&A), 사업승계, AI 전환·디지털화 관련 정책을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과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지역 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과 기업인, 중소기업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미야모토 슈지 일본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야마기와 다이시로 중의원 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한·일 양국 중소기업은 각국 경제와 산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만나 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