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생존성을 높이고 의무후송 지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방위사업청이 개발한 '장갑형 의무후송차량'./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올해 3분기 철도 사업의 매출 성장에도 방산 부문 실적 감소로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다만 수주잔고는 29조원을 웃돌며 중장기 일감을 확보했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낮아져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조6207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71억원로 1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로 2.0%포인트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1780억원으로 10.3%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철도 사업을 담당하는 RS 부문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은 6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6.9% 줄었다.

방산·항공우주·로봇·수소 사업을 포함한 AD&RH 부문은 매출 8412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0.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코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EP 부문 매출은 1234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각각 13.6%, 24.6% 줄었다.

현대로템은 "방산 수출 물량 지속 생산에 따라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9조142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 29조7735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증가했다. 부문별 수주잔고는 RS 19조310억원, AD&RH 9조5228억원, EP 5882억원이다.

RS 부문은 3분기 대만 타오위안 브라운라인 E&M 공급 사업 3445억원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3103억원 등을 수주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3조8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감소했다.

재무구조는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48%로 지난해 말 206%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 선수금과 계약부채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42.6%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78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703억원 늘었으며, 차입금은 1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로템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3584억원에 인수한다. 해당 사업부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제외한 금액으로, 자산·부채·인력·지적재산권 등을 포괄적으로 넘겨받는 영업양수도 방식이다. 부동산은 현대위아 공장 부지 내에 있어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대로템은 특수사업부 인력 전원을 고용승계하고, 인수 절차 종결 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생산을 이어가면서 추후 생산공정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포신 전문 제조사 인수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화포 분야 기술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는 오는 11월 현대위아 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분기 내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