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벌레 소리, 시냇물 소리, 김새는 소리, 기계음 등 들리는 소리도 다양하다. 하나의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여러 소리가 복합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귀에서 나는 이런 소리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심하면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매사에 집중을 할 수 없어 업무나 공부의 효율도 많이 떨어진다.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이명이라고 한다. 즉 외부로부터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방음된 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20dB 이하의 소리는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는다. 괴로울 정도로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한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가 이명을 경험하며 이 중 심한 수면장애까지 발생하는 중등 이상의 이명이 약 8%에 이른다고 한다. 주로 40대 이후의 중년들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MP3 등 개인용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데 초기에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기간 또한 길어지며 나아가 다양한 질병 증상(합병증)까지 나타난다. 즉 어지러움, 난청, 불면증, 두통, 오심, 구토, 불안증, 위장장애, 관절통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명은 그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 치료법이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는 않다. 다만 약물치료를 통해 이명에 동반된 증상을 줄여주거나 상담지도를 통해 환자의 긴장감 등 정신적 불안을 해소해주는데 중점을 두는 치료를 주로 한다.
한방에서는 이명을 귀 자체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고 그 영향이 귀로 나타난다고 본다. 또한 귀에 있는 가는 혈관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도 흔하다. 이명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혈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양방에서는 혈관확장제를 많이 쓰지만 한방에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한약이나 침으로 전반적인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특히 혀 밑에 있는 금진과 옥액이라는 두 혈자리에 침을 놓아 어혈을 제거하는 금진옥액요법을 실시하면 피부나 근육 속의 어혈이 아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관 내 어혈을 직접 체외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명은 귀의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전신의 정신적 불안정, 육체적 에너지의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것인 만큼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이명이 있는 경우 카페인이 든 음료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니코틴은 귀의 신경에 산소 공급을 해주는 미세 혈관을 좁게 만들어 이명을 더 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명이 있는 사람은 너무 시끄러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할 때는 귀마개 등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