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는 산초와 계획 없는 방랑을 하던 중 풍차 옆으로 한 여인이 밀을 들고 다가가자, 풍차가 괴물로 보이면서 산초에게 공주님을 구하자며 풍차를 공격한다. 돈키호테가 정신이 나갔거나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돈키호테는 정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풍차는 인간의 노동력을 빼앗는 괴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나 공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이것이 중심이 되어 본질을 직관하는 능력이 사라지게 되면 자신만의 생각을 옳다고 믿고 이런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태양인은 세상의 모든 진리를 아는 영민함을 가진 듯 하지만 때론 건달 같기도 하고, 영웅 같기도 하며 허풍쟁이 같기도 하다. 또 다소 건방져 보이기도 하지만 번득이는 영재성을 발휘하기도 하는 등 규정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의수세보원의 태양인 편에는 태양인의 질병 중 해역의 특징을 열증이 있는 거 같은데 열이 아니고, 한증이 있는 거 같은데 한이 아니고, 강한 거 같은데 약하고, 약한 거 같은데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질병 또한 성격과 비슷하게 나타나는가 보다.
태양인의 천시라는 능력은 직관력이 발달되어 본질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능력을 말한다. 지식의 축적(소음성향)이나 논리적 추론(소양성향)이나 수많은 경험(태음성향)을 바탕으로 한 것과는 달리,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고 그것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 구체적 사실을 간과 하는 경향이 있다.
태양인의 특징은 선악을 구분하여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악한 맘을 지니고 행동할 때 거짓말이 사용되는데 거짓말은 보통 타인을 속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게 되면 자신까지 속이는 형태로 반복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참된 자아를 잃게 되고, 자기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하게 될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자신이 만든 환상 속에 빠져 몽상 및 과대망상에 빠지는 돈키호테적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다.
세상이 복잡하고 치열해지면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스스럼 없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스스로까지 속이고 남을 업신여겨서 발생하는 슬픔과 분노를 애노지기(哀怒之氣)라 한다. 이 성정에 의해 태양인의 폐대간소라는 생리가 형성된다. 간기능이 약해져 해독력이 떨어져서 각종 노폐물이 쌓여 질병이 생긴다는 얘기다.
나와 사회에 모범이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밖에서만 찾기 보다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태양인 이제마 선생의 뜻을 깊게 생각해보는 한주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