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애써 '자장면'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게 됐다. 국립국어원이 '짜장면'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마음놓고 '짜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으니 얼마나 후련한 지 모르겠다. 하지만 짜장면 소식 외에는 여전히 시원한 소식이 없다. 호남고속철도의 터널이 붕괴됐다는 아찔한 소식이 있었는가 하면 DJ정부 시절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던 심형래 씨가 쪽박 차게 생긴 일까지 유쾌하지 못한 소식이 줄을 이었다. 가장 슬픈 소식은 아무래도 부쩍 오른 소비자 물가가 아닐까? 한가위, 탐스러운 보름달에 빌어봐야겠다. 세상살이 즐겁게 해달라고.
명예기부자법
국회에서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의 노후를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명예기부자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의 이름을 따 '김장훈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명예기부자 중 60세 이상이 됐을 때 재산이 1억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국가가 생활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법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이러한 가운데 거액 기부에 대한 증여상속세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5000억원을 해비치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는데, 그 방법이 쪼개기다. 한번에 모두 내면 세금이 많아져 재단에 돌아가는 몫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 회장이 선택한 방법이다. 빌 게이츠는 재산의 절반가량을, 워런 버핏도 재산의 1%만을 남기고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기부에 관대한 증여세법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기부문화 활성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증여세도 손을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언제까지 미국 재벌들의 기부문화를 부러워하고만 있을 것인가.
5.3%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건 값만 계속 오르다니." 또 다시 이런 푸념이 쏟아지게 생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라 2008년 8월 상승률인 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앞으로 4개월 동안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는다 해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가 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인 4.0%를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접하니 한숨만 나온다.
화해무드 현대가
현대가에 화해모드가 조성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갈등이 증폭됐던 현대그룹은 8월30일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했던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했고, 현대차그룹도 현대그룹을 상대로 무고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향후 취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집안간 화해모드를 만든 것은 다름아닌 9월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U&I 전무의 결혼. 인륜지대사인 결혼이 주는 혈연간 화합의 의미는 재벌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막강 한국은행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지난 8월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된 한은법 중 가장 이목을 끄는 내용은 자료 제출 요구대상 금융기관을 비은행금융기관까지 확대, 공동조사를 요구할 경우 금융감독원이 1개월 내에 응할 것을 대통령령에 명시한다는 부분이다.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쟁점은 남아있다. 권한이 커진 한은과 기획재정부, 금융위·금감원 등이 밥그릇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권한은 책임도 동반한다는 사실을 한은이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주파수 경매, SKT 승리?
9950억원. SK텔레콤과 KT의 '박 터지는' 주파수 전쟁은 결국 SKT의 승리로 끝났다. 4000억원대에서 시작한 경매가 9일째에 접어들자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KT가 입찰 포기를 선언한 것. 이로써 1.8GHz 황금주파수는 SKT의 차지가 됐지만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통사들은 "치솟은 주파수 비용을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 치고 있다. 하지만 글쎄, 언제는 미리 말하고 통신비용 올렸었나?
[Last Week Issue]미국 기부문화 부러워만 할건가
[News & Issue]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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