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골프 예약서비스 기업 엑스골프(www.xgolf.com)가 골프 문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2003년 4월 인터넷으로 골프장을 예약하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더니 8년여가 지난 올 8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용품 전시회이자 소비자 중심의 첫 컨벤션 행사인 ‘2011 서울 골프 쇼’를 개최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성황리 끝낸 ‘서울 골프 쇼’ 행사의 경우 테일러메이드, 브릿지스톤, 웍스, 클리브랜드, 나이키, 벤호건 등 국내외 유명 골프 브랜드들을 대거 참석시켜 시중가보다 50%에서 90%까지 할인하는 파격 이벤트를 펼쳐 골퍼들의 환호를 받았다.
류승희 기자
◆회원만 30만명…하루 7600명 골프장 예약
회원 수만 30만 명, 전국 200여 골프장과 연결돼 하루 평균 1900팀(7600명)이 예약하는 온라인 골프 예약서비스 부동의 1위 기업 엑스골프. 이 회사 조성준 대표를 <머니위크>가 만났다.
-온라인 골프 예약서비스는 어떻게 고안하게 됐나.
▶고급스포츠로만 여겨지던 골프가 서서히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아가면서 머지않아 골프산업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을 예상했다. 그에 따라 당연히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의 골프시장 유입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골프장을 예약하는 서비스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당시의 골프시장 현황은.
▶당시 국내에는 180여 곳의 골프장이 생기며 활황을 이뤘다. 워낙 성황을 이루던 시기였기에 골프장들은 별도의 (온라인) 홍보나 마케팅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상에서 골프장의 잔여타임을 실시간으로 골퍼들에게 제공하면 골프장은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잔여타임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곳은 별로 없었다.
-생소한 ‘온라인 예약서비스’ 개념으로는 영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당연하다. 사업초기만 해도 ARS나 팩스로 골프장 예약을 하던 시기여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얘기했을 때 내게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의 골프장에서 벗어나 전국단위의 골프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회원들에게 가격 부담까지 덜어주는 이벤트 등을 꾸준히 함께 진행하면서 서서히 관심을 갖는 골프장들이 늘었다.
-원래부터 골프에 관심이 있었나.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골프는 지금도 잘 못치는 편이다(웃음). 골프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골프를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 골프의 성장성에 주목했고 '온라인 예약서비스'라는 하나의 사업분야에만 집중하다 보니 현재의 위치에 오른 것 같다.
◆‘감성 서비스’ 30만 고객…소셜커머스 등 ‘인기’
-8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재정적자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들었다.
▶한 달에 매출이 1000만원이면 직원은 2명, 2000만원으로 수입이 올라가면 3명, 이런 식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면 그만큼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멤버십 회원비와 골프장 수수료 수익을 기본구조로 안정적인 매출증가에 주력해왔다.
-회원이 30만 명이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이들 고객을 관리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로열티가 높은 단골고객들에게는 철저히 감성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어버이날에 회원들의 집에 카네이션을 발송한다든지 골퍼의 가족들에게 뮤지컬 티켓을 보내고 명절 때에도 조그만 선물을 보내는 식이다.(올 추석 때도 엑스골프는 1000여명의 회원들에게 모포와 화투를 선물로 발송했다)
-이번 서울 골프쇼 역시 골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는데.
▶아마 이전까지의 골프 전시회가 기업간 거래(B2B) 중심으로 신제품을 전시하는 형식에 그친 데 반해 서울 골프쇼는 소비자, 즉 골퍼들 위주로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4년 전쯤부터 골프 전시회를 하나의 ‘쇼(Show)’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골프업계 최초로 소셜커머스를 도입한 것도 이색적이다.
▶스마트폰 예약시스템을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그린피 반값 쿠폰 상품이 대표적인데 특히 2008년에 출시한 ‘1박2일 국내골프 패키지’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골프장을 선정해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원하는 일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었던 까닭에 하루에 100여 건의 예약이 쇄도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향후 어떤 사업계획을 그리고 있나.
▶주력사업인 골프 예약서비스 외에 골프용품 상거래와 골프투어, 골프대회 주최 및 주관, 금융사 및 자동차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VIP마케팅 대행 등까지 다양하다. 특히 골프장 위탁사업이나 골프장 인수 등에 대해서도 집중할 계획이다.
-CEO로서 어떤 엑스골프를 만들고 싶나.
▶지난 8년 동안 회사를 경영을 하면서 느낀 것은 외부고객에 앞서 내부고객, 즉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업 초기에는 매출을 올리는 데만 급급해 직원들에게 부담을 많이 줬지만 이제는 고객 만족을 위해 직원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실제 엑스골프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낮잠을 위해 ‘수면방’을 별도로 설치했고, 운동복을 입거나 모자를 쓰고 출근할 수 있는 ‘프리데이’, 사원들은 9시 30분에 출근하고 팀장과 간부들은 8시 30분에 출근하는 ‘야자데이’ 등 톡톡 튀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외부 고객들에게는 ‘술 자리 등에서 엑스골프 회원이 자랑거리가 되는 상황’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