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라면 누구나 이런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시중에 나온 카드만도 800여종. 종류도 다양해 내 생활 패턴을 따져 혜택을 주는 카드를 고르려 해도 카드의 특징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려 만들어진 게 바로 카드정보 포털인 '카드 고릴라'다. 이 회사를 차린 고승훈 대표는 올해로 33세. 아직 대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나이다. 현대카드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던 평범한 회사원이 회사를 차리게 된 데에는 그저 소비자에게 맞춤 정보를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국내에 전무한 업종이었고, 소비자의 필요도 있었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거라 여겼다.
카드고릴라는 시중에 나온 모든 카드를 분석해서 데이터화 했다. 모든 카드회사의 상품을 한 사이트에서 비교, 검색해볼 수 있는 것은 카드고릴라의 가장 큰 장점. 고객이 꼭 필요한 정보만을 알기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에 좋은 카드'를 추천해 주거나, 카드 랭킹을 매겨 소비자와 카드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제 회사를 차린 지 만 2년. 지금은 카드고릴라가 입소문으로 알려져서 회원수도 제법 늘었다. 초반에는 카드 자료 요구에 애를 먹었는데, 요즘은 카드사가 알아서 신규 카드 정보를 알려준다.
(사진=류승희 기자)
"카드고릴라는 소비자와 카드사를 연결시켜주는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금융을 어렵다고만 느끼는 데 그런 벽도 허물어 주고요. 혜택을 모르고 덮어놓고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죠."
카드고릴라의 홈페이지에는 '카드 추천'이라는 게시판을 두고 소비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객은 자신이 어떤 용도로 카드를 쓰려고 하는지, 어떤 소비패턴을 보이는지를 상세히 적어놓는다. 그만큼 카드고르기가 어려워 도움을 필요로하는 소비자가 많다.
"저희도 한 건 한 건 상담해 주려면 몇 시간씩 걸릴 때가 있어요. 그렇게 어렵게 답변을 달고 나면 '잘 사용하고 있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해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합니다."
카드고릴라가 추구하는 것은 금융의 딱딱함을 깨버리는 것이다. '카드고릴라'라는 사명에서도 드러나듯 캐릭터로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고 대표는 자신을 '추장 고릴라'라며 직원은물론, 카드고릴라의 고객이 모두 하나하나의 고릴라라고 부른다. 카드고릴라가 벌이는 이벤트 역시 재미 속에 정보를 담았다.
단적인 예가 바로 카드월드컵 대회. 지난해 1월 처음 개최한 이 이벤트는 각 카드사의 대표 '선수'를 모아 네티즌의 투표로 1위 카드를 정하는 이벤트였다. 32개의 카드가 16강, 8강, 4강을 치렀는데 마지막 결승전에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드사에서도 상당히 관심 있어 했어요. 들리는 소문에는 카드사 내부적으로도 이번 이벤트에 참여해서 자기 카드에 한 표 줬다고 하더라고요. 자사의 카드가 지면 안되잖아요."
고 대표가 구상하는 카드고릴라의 최종 목표는 카드 신용포털의 미디어화다. 현재도 홈페이지에는 신용카드 관련 칼럼 등을 싣고 있다. 또 중화권 최대의 신용카드 포털인 '51크레딧'과 제휴해 해외 시장도 앞당겨 내다볼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 보다 영향력을 키워서 신용카드는 물론 다양하게 도입되는 카드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모바일 카드 확대가 그 단적인 예이지요. 카드고릴라는 앞으로 그 변화를 수용하고 국내 시장을 주도할 생각입니다."
고 대표가 지은 '카드고릴라'라는 사명은 미국 주식투자의 신으로도 일컬어지는 제프리 모어의 책 <고릴라 게임>에서 따왔다. 고릴라란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량주를 의미한다. 주식 투자자가 고릴라를 고르듯,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카드를 골라주는 정보 사이트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카드사에서도 상당히 관심 있어 했어요. 들리는 소문에는 카드사 내부적으로도 이번 이벤트에 참여해서 자기 카드에 한 표 줬다고 하더라고요. 자사의 카드가 지면 안되잖아요."
고 대표가 구상하는 카드고릴라의 최종 목표는 카드 신용포털의 미디어화다. 현재도 홈페이지에는 신용카드 관련 칼럼 등을 싣고 있다. 또 중화권 최대의 신용카드 포털인 '51크레딧'과 제휴해 해외 시장도 앞당겨 내다볼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 보다 영향력을 키워서 신용카드는 물론 다양하게 도입되는 카드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모바일 카드 확대가 그 단적인 예이지요. 카드고릴라는 앞으로 그 변화를 수용하고 국내 시장을 주도할 생각입니다."
고 대표가 지은 '카드고릴라'라는 사명은 미국 주식투자의 신으로도 일컬어지는 제프리 모어의 책 <고릴라 게임>에서 따왔다. 고릴라란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량주를 의미한다. 주식 투자자가 고릴라를 고르듯,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카드를 골라주는 정보 사이트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그는 앞으로 카드 몰, 미디어 등 종합 포털의 큰 꿈을 품고 있지만 천진하게도 재물에는 관심 없다고 말한다.
"저는 진짜 돈 많이 버는 것은 관심 없어요. 그저 이 일이 재밌고 보람을 느낄 뿐입니다. 그래도 직원들 월급은 잘 주고 있어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