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모발이식전문의는 세계 최대 모발이식 수술 교육기구인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가 인정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모발이식관련 인증기관으로 미국모발이식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모발이식 과정에 대한 필기, 구술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또 심미성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발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이 검증되어야 합격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미국모발이식 전문의가 되기 위해 참가했으며, 필자(피부과 전문의,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는 이번 시험에서도 자격시험의 심사위원으로 지원자들의 자질을 평가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위해 참석했는데 이번 시험은 지난 시험에 비해 다소 평이한 문항들이 출제되었음에도 기본적인 환자에 대한 이해 없이 수술에만 몰두하여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Dr. Wu(Taiwan)는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되는 경우도 많아서 많이 실망했다"며 "어찌 환자에 대해 물어보거나 살펴보는 진찰 없이 마구 수술만 하려 하는가?” 라며 실망감을 표시했고 Dr. Rosanelli(USA) 역시 “환자와 대화를 통해 환자의 기대나 탈모상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의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부작용과 같은 후유증을 걱정한다. 이때 모발이식이 탈모치료의 끝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수술 후 지속적인 치료가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의의 책임감 역시 중요하다.
이런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생 가르마를 바꿀 수 없거나 부자연스러운 모발상태 그리고 모발이식재수술의 시기가 당겨져 상처가 확장되거나 모낭염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실제로 모발이식전문병원을 찾는 환자의 40%가 재수술에 관련된 문의다. 모발재이식수술의 경우 우선 1차 수술 후 최소 10개월 후에 2차 수술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이식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부위에 재차 이식하게 되면 모낭에 손상이 오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은 다른 수술과 달리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함께 모발의 방향이나 디자인, 밀도, 앞으로의 탈모 진행 방향과 같은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 후 가장 적합한 수술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
모든 질환에 대한 치료가 그렇듯 모발이식수술 또한 환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환자의 탈모로 인한 고통을 이해해야 하고 탈모의 객관적인 분석과 향후 진행 상태를 고려한 전체적인 치료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모발이식수술 자체의 방법을 정확히 안다 하더라도 피부와 모발에 대한 이해와 탈모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함께 되어야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