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런던올림픽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된 후 맞는 '첫 소셜 올림픽'인 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퍼지는 올림픽 효과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 IT업계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포털 올림픽 관련 정보 한자리에 "축제 열기 달군다"
포털업계의 올림픽 장외경쟁은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4월 가장 먼저 올림픽 축제에 뛰어든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는 2012 런던올림픽 D-100일을 맞아 특집 페이지 '미리 만나는 세계의 축제'를 선보였다. 탁구스타 현정화와 영화 '코리아'에서 현정화 역을 맡은 하지원의 응원을 시작으로 소녀시대, 빅뱅, 2PM 등 매주 새로운 연예인과 올림픽스타가 참여해 응원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응원동영상에 달린 댓글 1개당 도토리 10개를 적립해 올림픽 꿈나무들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통해 관련뉴스와 대회정보, 경기일정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도 '미디어다음 런던올림픽 페이지'를 열고 뉴스와 사진,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직은 특별한 내용이 없지만, 올림픽 개막 이후 기존 동영상 생중계 등의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번 올림픽 특수에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지난 5월 말 '2012 런던올림픽 특별 페이지'를 오픈한 NHN의 네이버다. 런던올림픽 26개 정식 종목에 대한 소개와 대표선수 응원 등 올림픽과 관련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NHN은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로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던 선수단 페이지를 최초로 네이버 올림픽 페이지로 운영하게 됐다. 이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선수단 소개와 선수 인터뷰, 선수단 SNS 등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담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새벽시간에 경기가 많은 런던올림픽의 특성을 반영, 아침에 경기 결과와 뉴스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한체육회나 IOC후원사에 대한 권리 보호 및 가이드 준수가 엄격해지고 있는 만큼 앰부시 마케팅(공식 스폰서가 아니면서도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활용해 광고 효과를 올리는 것)을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네이버는 대한체육회를 공식후원하면서 마케팅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내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 올림픽 등에 업고 해외 시장까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만큼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게임업체 중에서도 이번 2012 런던올림픽 모바일게임의 주인공은 단연 네오위즈인터넷이다. 그도 그럴 것이 네오위즈인터넷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공식 라이선스기관인 국제스포츠멀티미디어와 '런던올림픽 공식게임 글로벌 라이선스'를 독점 계약했다. 전세계에서 '2012 런던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 된 셈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이 IOC와 독점 계약을 맺게 된 배경에는 지난 2010년 인수한 네오위즈 지오인터랙티브 덕이 크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인수 이후 네오위즈 모바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지오인터랙티브에서 출시한 '2008 베이징올림픽'은 출시 3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으며, 치열한 올림픽 모바일게임 경쟁의 승자로 손꼽힌 바 있다. 실제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는 듯한 운영방식에 당시 많은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비슷한 올림픽 게임을 출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이후 2010년 벤쿠버올림픽에서도 게임을 개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IOC와 독점 계약을 맺을 때도 지오인터랙티브가 그간 선보인 올림픽 게임에 대한 좋은 반응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19일 출시한 '런던 2012-공식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선수를 키워 올림픽 스포츠를 즐기는 게임이다. 사격, 양궁, 육상, 수영, 카약 등 9개의 올림픽 종목을 모바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100미터를 달리거나 총으로 움직이는 목표물을 맞추기, 바람 등을 고려해 과녁 안에 활을 쏘는 등 올림픽 스포츠를 실감나게 재현해 주목받고 있다. 세밀하게 묘사된 경기장과 관중, 소품 및 다채로운 3D 그래픽이 사실감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전세계 유일'의 올림픽 공식 게임인 만큼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게임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머리, 피부색 등을 지정해 나만의 캐릭터와 국가를 선택할 수 있을뿐 아니라 우수 성적에 따른 트로피 수집이나 전세계 친구들과의 랭킹 비교 등 흥미로운 게임 요소들을 포함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올림픽 공식 모바일 게임은 유저들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는데 이바지한다는 모토로 개발했다. 각 종목별로 역동적인 스포츠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또 페이스북용 소셜게임은 올림픽 친환경 테마파크를 건설, 게임 안에서 경기장 현장 분위기와 전세계인의 관심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SNS의 영향으로 기존과 비교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이 다양해진 만큼 네오위즈 측에서도 이번 올림픽 특수로 인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안다"며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