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용문, 서울 암사동, 성남 분당 등 곳곳에서 모인 회원들은 성산대교 북단을 출발, 창릉천을 넘어 고양시 행주와 일산, 파주 출판단지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헤이리 예술마을에 도착했다.
"사이클로크로스(CX) 경기 같아요. 도로만 씽씽 달리다 흙탕물 튀는 이런 길도 재미있네요. 농사짓는 모습이나 마을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타고 갈 수 없는 오솔길에서 사이클을 끄는 한 회원은 자전거와 저지, 안전모에 튀인 흙탕물도 대수롭지 않은 모양이다. 다 끌고 나서는 클릿 슈즈 밑창에 박힌 진흙을 툭툭 털뿐이다.
코스가 묘한 일정으로 박주하 노마드자전거여행학교 교장의 리딩만을 따른다. 멀쩡한 도로가 끊기기도 하고, 빗물 고인 굴다리도 몇 지난다. 파와 부추를 다듬는 농부며, 마을 정자마루에서 들판을 지켜보는 촌로와 인사한다.
가을 자전거는 이렇게 유독 더웠던 여름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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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