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긴다 하는 레스토랑들이 골목마다 자리한 신사동. 여기서 당차게 미식의 요새를 꿈꾸는 곳이 있다. 신사동 '알카쟈 데 서울(Alcazar de Seoul)'이다.'서울의 요새'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유러피안 타파스 바다.
 
주방은 젊은 감각의 신승환 셰프가 진두지휘한다. 그는 서울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스페인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도 당당히 메인 자리를 고수해온 실력파다. 
 

사진_류승희 기자
 
바깔라우(Bacalao)는 대구의 살을 염장시킨 것을 말하는데 스페인의 북부, 바스크 지방에서 즐겨 먹는 대표적인 요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기에 손수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약 1개월 이상의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기후 조건이 다르다 보니 그 정성이 만만치 않다. 메뉴는 샐러드, 스프, 크로켓, 해산물요리, 빠에야, 파스타 등이 빼곡히 들어있다. 유러피안 타파스 바지만 모든 요리는 전반적으로 스페인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다.
 
이곳의 토마토 샐러드는 차가운 스프, 가스파쵸(Gazpacho)를 변형시켜 만든 요리로 샐러드 드레싱으로 색다르게 응용했다. 보다 걸쭉하고 묵직한 질감을 내는 식전 샐러드다. 맛도 상큼할 뿐더러 함께 올라간 올리브가 식욕을 돋운다.
 
입맛을 깨웠다면 본격적으로 숨은 내공이 실린 요리들을 맛볼 차례다. 빠에야는 흔히 알고 있듯 스페인의 대표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생쌀을 이용해 솥밥을 짓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간다. 특히 빠에야 믹스타(Paella Mixta)는 이름처럼 새우, 게, 닭, 오징어, 홍합 등 갖가지 재료와 야채를 고루 섞어 만드는데 무엇보다도 샤프란을 많이 넣어 그 향이 물씬 풍긴다. 1인 빠에야도 주문이 가능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도 타파스 바인 만큼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다양한 산지의 와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종류만 100가지가 훌쩍 넘는다. 겨울에는 바스크 지방의 핀쵸(Pincho)를 마련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요리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집어먹을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사진_류승희 기자

위치 도산대로 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 방면으로 직진, 국제평화전략연구원 골목으로 진입해 약 200m 가다가 카라멜 2층
메뉴 스페인식 토마토샐러드 9000원, 빠에야믹스타 1만5000원부터, 주꾸미꽁피&고구마칩 1만6000원, 대구필로롤&파프리카소스 1만3000원, 오징어먹물피데우아빠에야 1만4000원부터
영업시간 평일 18:00~2:00(L.O 1:00), 주말 12:00~2:00
전화 02-515-3632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