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경기, 2013년 살아난다
'국내 경기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PB 중 35명은 내년 하반기를, 27명은 상반기를 꼽았다. 전체 PB의 60% 이상이 2013년에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본 셈이다. 그러나 2014년(18명), 2015년(10명) 등 '느린 회복'을 점치는 경우도 적잖았다.
내년 하반기를 국내 경기 회복의 시기로 꼽은 고선규 농협 울산PB센터 팀장은 "산업현장에는 수주물량 등을 고려 시 내년 상반기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주요 국가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유럽 문제가 좀 더 변곡점을 만든 이후에 더딘 회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우현 삼성증권 차장 역시 "실물경기 회복은 대외변수의 안정이 선행돼야한다"며 내년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경기회복이 201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PB들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 속도를 주목했다. 홍석우 한화생명 63FA센터 FA는 "국내 경제는 수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경제 자체 요인보다는 글로벌시장이 언제 회복되느냐를 봐야한다"며 "유럽은 여전히 힘들지만 미국은 서서히 회복 중이며, 중국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 예상돼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2014년이나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글로벌경제 '기지개'는 언제?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는 국내보다 그 속도가 늦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시기로 내년 하반기를 꼽은 PB가 3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4년을 지목한 이들도 23명이나 됐다. 이어 내년 상반기(19명), 2015년(13명), 기타(7명), 연내(3명), 2016년(1명)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박종관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과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은 유럽의 긴축 및 자금조달 문제가 체계화되고 미국의 경기지표가 좋아지는 시점이 경기 회복 시점으로 보이며 이는 최소 1년 이상 지켜봐야 회복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며 내년 하반기를 회복 시기로 예측했다.
송승용 하나은행 압구정골드클럽 PB팀장 또한 "현재 유럽 사태 등의 문제로 글로벌 경기가 단기에 회복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지금은 위기 봉합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위기국가의 문제가 사그러질 만한 내년 하반기쯤 경기 회복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고성장 시대에 대한 기대는 버릴 것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훈 하나은행 골드클럽 PB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고성장이 공존하는 시대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며 "저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고실업의 구조가 장기간 고착화 될 가능성이 커서 경기 회복 시기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어렵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