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만화 그만둘까. 성실히 쭉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잔고는 항상 별로 없고, 이런 생활이 벌써 5년이 넘어가."
웹툰 작가 부부의 신혼생활을 다룬 네온비 작가의 <결혼해도 똑같네>에 나온 대사 중 하나다. 부부의 연애 시절 남편의 고민을 다룬 내용이었다. 웹툰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웹툰 작가들의 경제적 여건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웹툰 작가들의 주수입은 역시 포털이다. 작가들은 작품을 포털에 연재하고 포털은 작가에게 원고료를 주는 식이다. 원고료는 작가나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작품의 인기, 작가의 경력 등에 따라 6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웹툰 서비스의 인기와 함께 작가들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웹툰 작가로 전업한 경우도 적지 않다.
포털 관계자에 따르면 작가들을 인기도에 따라 대략 세 등급 정도로 나눌 수 있고, 그에 따라 원고료 역시 차이가 크다. 특히 인기 작가들의 경우에는 출판 서적 판매나 영화, 드라마 등 저작권료는 모두 작가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때문에 몇몇 인기 작가들의 경우 웬만한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처럼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스타 작가가 10여명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 더욱이 2차 콘텐츠 판매가 어려운 비인기 작가들의 경우 작품을 준비 중인 단계에서는 원고료 등의 실질적인 수입도 끊기는 게 현실이다.
또 다른 웹툰 작가는 "작가마다 수익에 차이가 벌어지다 보니 민감하기도 하고, 실제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잘 얘기를 안 한다"며 "경제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작품의 인기에 따라 차이가 워낙 크니 상대적 박탈감은 어쩔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털을 통해 정식으로 데뷔 전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도전 코너인 '나도 만화가' 등에 작품을 올리는 작가 지망생들의 경우는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크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 아마추어인 만큼 데뷔 작가들과 같은 안정적인 원고료 수익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작가들의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NHN 라인이나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의 카카오톡에서 판매 중인 이모티콘이 좋은 예다. 포털업체 외에도 카카오톡 등 '오늘의 웹툰'을 플러스 친구로 연재 중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내놓는다 해도 결과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는 스타작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만 작가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생 모델 개발을 시도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고민을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