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돕고 비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따뜻한 금융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 특히 글로벌 금융그룹의 역할을 다하고 인간과 사회에 지속가능한 행복을 창조하기 위해 사회공헌 분야도 해외까지 넓히고 있다. '착한 금융', '따뜻한 금융', '나눔 금융'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글로벌화하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인 행사는 우리금융이 지정한 사회봉사의 날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Woori Community Service Day)다. 이 행사는 2010년 창립 9주년을 맞아 기획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과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해외지점에서 진행된다. 주요사업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자원봉사활동과 장애인 체육대회, 환경보호 캠페인, 어린이 환우돕기 활동, 재활용품 수거, 무료급식 등이다. 글로벌 자원봉사인 만큼 참가인원도 대규모다. 2010년 첫 행사 때 우리은행을 비롯 국내외 전계열사의 임직원, 가족, 고객 등 7500여명이 참여했으며 2차 행사 때는 전년보다 약 3500여명이 증가한 1만1000여명이 참가했다. 또 올해는 1만4000여명이 모였다.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이를 통해 전세계 국민에게 우리금융은 물론 대한민국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대상은 베트남과 몽골, 네팔 등 저소득 국가다. 베트남의 경우 하노주이시 인근의 빙푹성에서 직업센터 기숙사·도서관 신축과 환경미화활동, 지역 아동대상 교육, 문화교류 활동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양항가이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도서관 신축, 휴게실 정비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팔 카트만두시 외곽에 위치한 에버비전스쿨에 IT센터 및 화장실 신축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니아스시 빨리빠란 지역에서 방과 후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조성, 무료급식 등을 지원했다.
◆외로운 명절 우리와 함께해요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이 더 외롭게 느껴지는 계절은 명절이다. 우리금융은 이처럼 외로운 소외계층을 위해 매년 '행복한 나눔' 활동을 펼친다. 이 행사는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과 시민들이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며 작은 온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따뜻한 명절나기를 위해 매년 그룹 전계열사가 같은 날 동시에 약 5억원의 자금을 기부한다. 올 추석에는 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2억7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 3300세트를 함께 제작하고 친환경쌀 3300포대를 전국의 200여 복지관에 전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계열사에서 임직원 4600명이 참여해 김장김치 5만6000여 포기를 담그는 '한마음 김장 나눔'행사를 가졌다.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다. 매년 11~12월 말 직접 담근 김장을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 등 약 320여세대에 전달한다. 임직원이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저소득가정의 아동을 지원하는 '희망드림적금'도 조성했다. 아울러 서울시 중구 내 어려운 독거노인 40세대를 선정, 지난 2009년부터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예술은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외계층 문화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 2009년에는 메세나 대상 '문화공헌상'과 대한민국 정도경영대상 '금융업 사회공헌 부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따뜻한 온정 계열사도 뭉쳤다
우리금융 계열사도 소외된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통해 2010년 6069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을 지원했다.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해 '우리 새희망홀씨',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부채 대출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이 저리의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바꿔드림론' 등의 상품도 판매중이다.
또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울, 중랑구청, 마산, 광주, 성남, 용인,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원채널을 구축했으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상품과 영세 개인택배사업자들의 자립을 돕는 맞춤형 상품도 판매중이다. 2005년부터는 비영리 단체와 사회적 기업으로 무료 컨설팅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은행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은 매년 전남 화순군 춘양면 소재 화림리 마을에서 '1사1촌(1社1村) 모내기 일손돕기' 농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다양한 농촌교류활동을 하면서 상생구조를 구축했다.
경남은행은 다문화가족 사진전 봉사활동 및 지역의 국제결혼이주 여성 3명을 채용하는 등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세계적인 사회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우리천사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 펀드는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어려운 이웃과 국내외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자유롭게 후원금액과 프로그램을 지정할 수 있으며, 회사는 임직원의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함께 지원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기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월평균 16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국내아동 긴급구호 후원, 사랑의 도시락 나눔 운동 후원, 국내외 아동결연 후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고종숙 사회공헌사무국 부부장 "나눔 중독에 빠져보세요"
고종숙 우리금융 사회공헌사무국 부부장(47)은 인터뷰 내내 생글생글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일반인이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일은 쉽지 않을 터. 하지만 고 부부장에게는 웃는 모습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닌 듯했다.
"사랑을 나누면 중독이 된다는 것을 아세요? 한번 해보세요. 돈보다 값진 것을 깨닫게 될 거에요."
'나눔 중독'에 빠진 그는 요즘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덩달아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하자는 것이 주된 목표다.
금융그룹 내부에서의 사회공헌 자금도 넉넉하다. 우리금융의 사회공헌 부서가 4대 금융지주 중 후발주자이지만 지금은 연간 수십억원대의 비용을 나눔 실천에 쓰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사회공헌 예산이 20억~30억원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올해 60억~80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늘었고 내년에는 100억원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11월 말에 예산이 책정되는데 지금까지 늘어난 수치를 보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이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수익을 최종목표로 한다. 만약 수익이 떨어질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와 주주들로부터 곤욕을 치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순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맡기는 사회공헌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달랐다. 순이익이 수십억원 가량 줄어든다 하더라도 기업이미지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뒀다. 고 부부장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사회공헌 비용은 CEO의 의지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사회공헌 부서가 생기고 지금처럼 매년 비용이 늘어나게 된 이유도 이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또 회장의 의지를 알고 있는 지주와 계열사도 저소득층과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저마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현재 우리금융의 가장 큰 변화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기부문화다. 과거에는 각 계열사별로 사회공헌사업을 별도로 진행했지만, 지금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계열사가 움직인다. 이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높다. 한번에 수천명 혹은 1만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동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요즘 편지를 참 많이 받아요. 자원봉사를 한 곳에서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보내오는 것이죠. 편지를 읽을 때마다 보람되고 제가 여기에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돼요. 임직원들 역시 자원봉사를 끝낸 후 새로운 것을 느꼈다며 저에게 인사해올 때 짜릿함을 느끼죠. 나눔 실천을 통해 나오는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 아닌가 생각돼요."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