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가입자 기반, 수익창출 분야 무궁무진
통신시장은 빅데이터 소스가 철철 넘쳐나는 시장이다. 국내 약 5380만명이라는 방대한 가입자 기반을 보유한 이동통신은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1위 기업 SK텔레콤(SKT)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 이상인 약 2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한 SKT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수익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체 가입자 데이터 외에도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이 T스토어·T맵·11번가·OK캐쉬백 등을 운영하며 확보한 가입자 데이터까지 포함하면 빅데이터 관련 수익창출 동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치기반 정보서비스 T맵 가입자 1640만명을 확보, 이를 통해 연 7870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T맵은 전국 5만여대의 택시와 상용차량을 활용해 전국 도로의 교통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특히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네이트드라이브'를 출시했던 2002년부터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교통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막히지 않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과 오차 범위 5분 내외의 예상 도착시간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점이 T맵의 경쟁력이다.
현재 월 1회 이상 T맵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540만명. 또한 월 기준으로 3000만회 이상 T맵이 사용되고 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하루 80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게 SK플래닛 측 설명이다.
SKT는 마케팅업체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누가 어느 채널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분석해주는 소셜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인사이트 2.0'으로 빅데이터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트윗, 댓글, 블로그 포스트, 뉴스 등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론을 SKT의 정보수집기술로 분석해 그래프, 통계 등의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SKT는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SKT 내부·관계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잠재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한편 SKT가 스마트 인사이트와 함께 자사 빅데이터사업의 양대 축으로 내세우는 '지오비전'의 경우 창업 컨설팅을 유료로 받는다는 인식이 희박한 국내시장 상황 때문에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지오비전의 경우 상품 내용에 따라 금액이 15만원에서 몇십만원 하는데, 이러한 종류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받으려는 국내 소상공인들이 드물어 해당서비스를 수익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오비전은 SKT 고객 데이터와 현대카드·OK캐쉬백 등 외부 파트너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지도와 결합해 상권을 분석해주는 서비스. 현재 SKT는 이 서비스의 DB와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해 최적화된 마케팅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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