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4년여 만에 엔화는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쉽지 않을 것이라 했던 영역에까지 도달하는 등 극심한 엔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이날 9시3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86% 오른 1100.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의 증권시장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까지 나오며 덕분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10시3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86% 내린 1962.34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당장 100엔을 넘겼다 해서 크게 달라지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상 100엔에 근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고, 숫자가 조금 달라진 것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예상치 못한 금리인하가 발생했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심리적인 저항선인 100엔대 붕괴가 나타나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대응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정경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또한 통화정책 우려가 부상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외환정책이 우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엔화약세가 더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100엔 이하로 다시 회귀해줄 것인지의 여부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판단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두가지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첫번째 전략은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화학과 철강, 자동차, 대형 IT부품업종에 대한 비중축소 전략이며, 두번째 전략은 환율에 민감도가 덜한 통신과 건설, 증권주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수출 관련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