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추진 중인 서방지하상가 LED식물공장 조성사업이 해장국 원료로 사용 중인 땅콩새싹(땅콩나물) 재배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해 5월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서방지하상가를 LED식물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민자사업자 공개모집을 통해 LED식물 재배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LED집적도시인 광주에 LED식물공장이 들어설 경우 광산업 도시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사업비 26억을 들여 북구 풍향동 동문로 서방지하상가 2112㎡(약 640평) 135m 가운데 땅콩 새싹재배사 892㎡(252평), LED 식물재배사 99㎡(30평), 음식점 등 판매 공간 528㎡(160평)을 올해 안에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광주시가 야심차게 밝힌 LED 식물공장이 기껏 땅콩나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광주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이 사업에 대해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식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엽상추류, 샐러드, 새싹류, 시금치 등은 물론 고추냉이, 인삼 등 고소득 작물을 자연환경에 관계없이 연중 계획 생산할 수 있는 도심 속 농장이며, 특히 무농약 재배기술 적용으로 고품질·고소득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김태완 녹색연합 공동대표는 그러나 광주시 계획에 대해 “부가가치는 물론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새싹은 씨앗이 발아할 때 까지 빛을 차단한 채 암실에서 키워야하며, 뿌리가 자라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햇빛이 들어가야 한다. 광주시 계획은 빛이 들어가야 할 시기에 LED에 노출시키겠다는 계획인데 투자대비 효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싹땅콩 파종 방법은 땅콩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린 목판에 땅콩만 뿌려주고 3시간에 한번씩 5분 정도 충분히 물을 뿌려주면 된다. 또 7일간 기다리면 새싹땅콩을 볼 수 있다. 이런 단순 재배를 ‘고소득 작물을 자연환경에 관계없이 연중 계획 생산할 수 있는 도심 속 농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꼬집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하공간 구조물의 특성상 적당한 온도 및 습도유지로 식물성장에 적합하며, 광산업 도시 위상 제고와 LED 식물공장 산업화 촉진 및 세계적 랜드마크 조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새싹땅콩 가공 및 상품화로 신규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새싹땅콩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며 "노화억제와 장수촉진 소재로 많이 이용되는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돼 있어 차세대 생명연장 물질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방지하상가 LED 식물재배 및 전시공간 조성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은 지난 5월12일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