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1일 공식 취임했다. 낙하산 논란을 빚고 출근저지를 당한지 5일 만이다.

이덕훈 신임 행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선진국 진입 돌파에 수출입은행이 최첨병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의 바구니에 차근차근 담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향후 경영 방향성에 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산업의 수출 활성화 촉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중소·중견기업 육성 ▲동북아 경제협력 강화와 통일 시대 준비 만전 ▲정보처리 역량 극대화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부단히 추구해야 하는 것은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인해 상업금융이 발을 내딛기 어려운 분야 일 것"이라며 "이러한 거래는 반드시 리스크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통제할 방안도 없이 금융지원을 하는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오르는 등반이 조난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인 해결책은 우리가 지혜와 지식으로 무장해 최고의 금융 전문가집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와 역동적 DNA가 충만한 수출입은행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외형과 내실, 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자원과 역량을 효과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고 낮은 부문은 점차 조정해가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조직구조 또한 금융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견제와 균형,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 수 있도록 재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덕훈 행장은 81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디고, 대한투자신탁 사장과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다.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삼선고와 서강대 수학과·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웨인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퍼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이며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親朴) 인사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