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DB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장중 2120선을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42포인트(0.11%) 오른 1만8058.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7포인트(0.24%) 오른 2112.9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89포인트(0.41%) 오른 505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0년 3월10일의 5048.62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6%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전날 1분기 매출이 4.4% 늘어난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4억2000만달러였다.

통신업체 AT&T도 1분기에 가입자가 44만1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인 T모바일이나 스프린트에 비해 한 단계 앞선 성적표다. 지난 4분기 가입자 역시 85만4000명 증가하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페이스북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이 42센트로 시장의 예상치인 40센트를 넘었다는 점도 뉴욕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강달러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기업들도 있었다. 제네럴모터스(GM)은 1분기 순이익이 9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6센트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7센트에 미달했다. 매출액 역시 357억달러로 예상치 382억달러를 밑돌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48만7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1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만 건 이하의 수준이어서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