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의 임원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있기 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7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을 매도한 시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백수오 샘플을 수거해간 날과 일치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철환 내츄럴엔도텍 본부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1만주를 평균 7만3412원에 장내 매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7월7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553원에 9만주의 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최근 장내매도로 약 7억원이상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김 본부장이 주식 매도를 시작한 시점이 소비자원에서 검사를 위해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간 날짜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소비자원에서는 지난달 26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을 방문해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원료를 수거했다. 이후 조사결과를 발표한 날짜는 지난 22일이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가짜 백수오에 대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오전에 주식 매도를 걸어놨고 소비자원은 오후에 백수오를 수거했기 때문에 내부 정보 거래와는 무관하다”며 “다섯 차례에 걸친 매도는 증권사에서 분할 매도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내츄럴엔도텍 측은 김 본부장 등 주요 임원의 주식 매도 이유에 대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부터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차익으로 직원의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24일 현재 전일 대비 14.99% 떨어진 5만33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내츄럴엔도텍 소액주주의 지분은 총 54.9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