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퇴직 고위관료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특정업체에 해양수산부 및 각 항만공사 사업수주량이 급증해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진다.
27일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A씨는 지난 2012년 3월 상장업체인 K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A씨의 취임 이후 K사는 해수부 및 항만공사 등 소관기관으로부터의 사업수주가 늘어났다.
K사는 물류정보화, 물류시스템구축 등을 하는 중견업체로 A씨의 취임 이전에는 부산항만공사 사업수주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K사는 부산항만공사에 2008년에는 0건, 2009년 1건, 2010년 1건의 수주를 했으나 A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 해인 2012년에는 3건, 2013년 6건, 2014년 4건으로 3년 간 13건의 사업을 수주해 9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A씨의 취임 첫해에만 63억8000여만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K사는 울산항만공사에서 최근 3년 간 44억6000여만원어치의 사업을 수주했다. 역시 A씨 취임 첫해인 2012년에 28억여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K사는 최근 2년간 인천항만공사에서 3억3000여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26억9000여만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4개 항만공사로부터 K사가 최근 3년 동안 수주한 금액은 148억5205만원에 달한다.
또한 같은 기간 해양수산부 및 부속기관이 K사와 체결한 사업 계약고는 103억4000만원에 달해 해양수산부와 소속기관, 그리고 4개 항만공사가 K사와 체결한 계약 총액은 252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최근 3년 간 K사가 올린 매출실적의 24%에 해당한다.
홍 의원측에 따르면 K사가 해수부와 항만공사로부터 수주한 사업 중 상당수는 수의계약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의원실에서 확인한 252억여원으로 실제 특정업체에 대한 사업지원 내역은 커질 수 있다”며 “공정한 방법이 아닌 전직 관료에 대한 전관예우식의 사업몰아주기가 사실이라면, 세월호 이후 기강이 잡혀가던 공직기관의 외침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