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올해 2분기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조선업과 건설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50%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21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2.03%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선업(5.88%)과 건설업(4.76%)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7%포인트 떨어진 1.78%,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5%포인트 내린 0.43%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의 신규 부실채권은 7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2조4000억원), 매각(1조7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3000억원), 여신정상화(8000억원), 기타(2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2분기에는 신규부실이 늘었음에도 저금리로 인한 가계 상환 부담완화와 은행의 적극적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국내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다만 기업여신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특히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