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의원 김성곤' '김성곤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국회의원(여수 갑)이 호남지역 의원 중 처음으로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0일 "당내 상황이 매우 혼돈에 빠져있기 때문에 여수 지역구 불출마 결단을 통해 혁신하는 모습과 화합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며 호남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4선으로 호남지역 최다선 의원인 김 의원은 경도리조트, 거북목병영관, 국회의원 선거구 등 산적한 지역 현안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다선 의원 불출마 용퇴론'에 따라 호남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며 그것을 통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끌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성곤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 의장 국회의원 김성곤(전남 여수갑·4선)

존경하는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여러분! 그리고 여수시민 여러분!

4.13 총선을 4개월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저희 당은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대표에 의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가 제안되었다가 다시 혁신전당대회가 역제안 되었습니다.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습니다.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네 번이나 저에게 공천을 준 저의 당에 제가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입니다. 평소 "정치는 사랑"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제가 당원 모두를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당의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200만 재외유권자를 챙기고 내년 각 지역구 해외투표에서 한 표라도 우리 당 후보들이 더 받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도 다하겠습니다.

저를 네 번이나 밀어준 여수 시민들에게는 무엇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포함하여 나름대로 여수발전을 위해 애는 썼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역 당원들의 불출마 만류에 마음이 매우 무거운 것도 사실이나 정치인은 선공후사의 대의명분에 따라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습니다. 그리고 고향 여수를 위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저를 밀어주신 국민과 여수시민 그리고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후원인 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당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