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7일부터 한국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 통신3사와 가격협상이 결렬되면서 '반쪽서비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 6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방송업계의 '콘텐츠 공룡'으로 통할 만큼 경쟁력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진출 선언으로 국내 방송미디어업계는 잔뜩 긴장했다. 이에 넷플릭스의 강점인 추천서비스를 앞다투어 도입했고 콘텐츠를 확보하며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에 대비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서비스되는 내용을 보니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격경쟁력이 국내 방송미디어업계보다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도 부실하다는 것.
넷플릭스의 월정액 요금제는 베이직 7.99달러(약 9600원), 스탠다드 9.99달러(약 1만2000원원), 프리미엄 11.99달러(약 1만4400원)다. 국내는 이미 케이블방송 요금이 1만원을 밑돌고 프로모션, 각종 결합상품을 통하면 이보다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거의 없다. 현재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최신 한국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역린'이다. 또한 한국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 '아테나 전쟁의 여신' '아이리스' 시리즈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한계는 쉽게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TV로는 즐길 수 없다.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IPTV 서비스를 하는 통신3사와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과도한 이익배분을 요구해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넷플릭스와 IPTV의 제휴가 무산되면서 넷플릭스는 TV에서 볼 수 없는 '반쪽서비스'가 됐다.
넷플릭스는 한달 무료이용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달 후 이용자들이 얼마나 유료로 전환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