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화케미칼이 1분기 연결기준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7.4%나 증가한 수치. 매출 또한 같은 기간 13.5% 늘어난 1조836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OCI는 1분기 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2.93% 급락한 실적이 예상된다.
같은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 업체의 엇갈린 실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6% 증가한 3370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5%나 성장한 784억원을 올렸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41.4% 증가한 2조870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의 실적 개선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의 성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발전장치의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까지만 만들어 한화큐셀에 납품한다. 한화큐셀은 이를 활용해 잉곳(Ingot), 웨이퍼(Wafer), 셀(cell)을 거쳐 완제품인 모듈까지 만들어 판매한다. 폴리실리콘 중간소재와 모듈 제작에서 오는 이익을 향유할 기회를 갖고 있는 것.
나스닥 상장기업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총 매출 17억9950만달러, 영업이익은 766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모듈(3306㎿) 매출은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하며 인수 후 첫 연간흑자를 견인했다.
모듈 판매로 재미를 본 한화케미칼과 달리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에만 주력하는 원료업체다. 그러다 보니 원료의 가격변동에 대단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완제품인 모듈을 다른 업체들로부터 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도 일부 진행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다.
OCI는 지난해 1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4년 760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더 커졌다. 매출은 4.91% 감소한 2조3015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폴리실리콘 1kg당 국제평균가격은 19.20달러를 기록했지만 같은해 9월에는 14.96달러, 올해 1월에는 12.93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14.44달러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에 있지만 1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