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사진=뉴스1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달 중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우리나라가 심층대상국(환율조작의심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심층대상국은 환율조작국의 하위 단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장중 달러당 1120원까지 내려갔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원 내린 1135.2원에 장을 마쳤다.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에 속수무책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밴드가 달러당 1140~12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2월19일 환율이 장중 달러당 1235원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을 놓고 나온 분석이다.


외환당국은 급격한 환율의 변동을 조절하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한다. 하지만 지난 19일 1차 지지선인 1140원대가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분기 이후 회복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또 외환당국이 미국의 환율보고서를 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경제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심층대상국 명단에 포함되는 것은 환율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환율조작의심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으로부터 통상·투자 제재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