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PPT 금지 효과를 요약해 게재했다. 정 부회장이 공개한 효과는 ▲보고서들이 대부분 한두 장으로 짧아지고 다 흑백이다 ▲회의 시간이 짧아졌다 ▲논의가 핵심에 집중한다 ▲'다섯 가지 원칙', '세 가지 구성요소' 등 PPT그림을 위해 억지로 만드는 말들이 없어졌다 ▲연간 5000만장에 달하던 인쇄용지와 잉크 소모가 대폭 줄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 등 6가지다.
당시 정 부회장은 PPT대신 모든 보고서를 손으로 적거나 간단한 엑셀로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과거엔 자율적인 PPT자제를 추구했지만 항상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PPT를 쓰면 편하고 효과적인 보고서가 일부 있지만 결국 남발되고 말기에 모든 직원의 프로그램을 읽기전용로 하는 차선책을 택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7월에도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자며 사내 PPT 사용을 한 달 동안 부서별로 금지하는 '제로PPT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효율성보다 디자인에 시간과 인력이 소비된다는 이유 때문.
현대카드 관계자는 "PPT를 만들 때 내용과 관계없는 줄간격, 자간 같은 것에 신경 쓰느라 떨어진 업무효율성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