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기 브랜드 ‘라온익스’는 이런 인식을 지워가면서, 스마트홈의 혜택을 대중화시키는 데 사업 초점을 맞춰왔다.
창업자 김동용 대표(46)는 반도체기업 연구소장을 역임한 전문 엔지니어. 지난 2012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통해 전문몰을 열었고, 직접 개발 지휘한 제품들을 잇달아 히트작으로 성장시켰다.
김 대표가 설명하는 라온익스 제품의 강점은 ‘개별 단위 스마트홈 구현’에 있다. 난방제어부터 소등, 화재/가스차단, 방범가동 등 다양한 IoT 기능들 중에서 고객이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10만원대 온도조절기를 집에 장착하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집안 온도 조절은 물론, 예약을 비롯한 각종 설정까지 가능해진다. 다수의 가전제품 전원을 한 번에 원격 제어하는 콘센트 허브 기기는 가격이 5만원대. 보일러나 가전제품 등을 IoT에 맞춰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스마트홈은 집안 전체를 제어하기 위한 대형 시스템이기에 설치 단계부터 적잖은 금액이 들어간다”며 “원하는 특정 부분만 스마트하게 제어하려는 수요가 세계적으로 잠재돼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단위 스마트홈이 간단해 보일 수 있으나 각종 가전 기기들과의 호환, IoT 안전성 등을 고려하면서 쉽지 않은 개발과정을 필요로 했다. 라온익스는 이 과정에서 기술특허 등록 6건, 출원 4건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기술력을 갖춘 상태에서의 잠재수요 공략은 빠른 사업 성장세로 이어졌다. 온도조절기 판매량이 매년 200% 이상 불어났고, 대기업 대상 홈게이트웨이 기기 납품을 거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소규모, 농장 등으로까지 고객층이 확대됐다. 공간 전체에 대한 공사 없이 부분적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생산현장에서도 통한 것이다. 중소 농상공인들에게 원격제어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김 대표의 계획에 속도가 더해졌다.
이 같은 사업 전반에 걸쳐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는 물론, 마케팅 핵심 채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제품 관련 내용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충성 고객을 보다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
김동용 대표는 “회사의 독자적 기술력이 온라인 쇼핑몰 인프라를 만나 더욱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마케팅 전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각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