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들이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한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부산대 교수들은 오늘(3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는 부산대 교수 37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따르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이 위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양도했고, 이는 헌법의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스스로 헌법을 파괴함에 따라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 공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사익을 추구한 것이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그 사익은 예외 없이 부정·부패·비리로 연결돼 있으며, 국가권력을 이용해 최순실 일당이 거침없이 사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비호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극소수 환관과 간신에게 의지하는 정치적 행태를 보여 왔다"며 "더욱 암울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해 대통령 자신이 블랙홀이라고 말했던 개헌을 불쑥 들고나온 것을 보고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생존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여야는 구국의 대의로 국정을 수습하고 선거를 관리할 역량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는 데 조속히 뜻을 모아야 한다"며 "거국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딸 정유라씨 특혜 의혹, 국정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청사 안으로 가면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