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정체. 박영수 특별검사(65·사법연수원 10기)가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주사 아줌마 정체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오늘(6일)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백 선생'의 신원을 특정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선생'은 과거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문 등에 따르면 백모씨(73)는 지난 2005년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모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태반 및 로열젤리 주사를 놓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면 총 3000만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백 선생'은 특검 수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이다"라며 "'주사 아줌마'가 누구라고 특정돼 있지 않고, 수사 선상에 몇 명이 올라 있다. ('백 선생'은) 우리가 파악하고 혐의를 두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 분석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주사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등 기존 '비선 의사' 외에 청와대 의료진 참여 없이 불법 의료인들로부터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 왔다.


특검팀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자택에 여러 종류의 주사 용액을 준비하고, '백 선생'으로부터 주사를 맞아 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신원 및 소재 파악 등을 벌였다.

정유라씨(21)도 '백 선생이 누구인지 알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백 선생'을 소환 조사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